[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1월 10일 콩 세알을 심는 이유

2020-11-10     김진혁

옛 부터 조상들이

대대로 콩 세알을 심는 이유인즉

하나는 땅 속의 벌레 몫이고,

하나는 새와 짐승의 몫이고,

나머지 하나가 사람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벌레와 새와 사람이 모두 자연의 주인이며,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할 동반자로 보았던 조상들의

공동체 의식은, 오늘날의 공동체를 사람들만의

공동체로 여기는 우리들의 좁은 생각을 부끄럽게 만든다.

- 이동범의 ‘자연을 꿈꾸는 뒷간’ 중에서 -

[파이낸셜리뷰] 커피나무를 심을 때 콩 세알을 함께 심는다고 합니다. 세 가지 중 가장 튼튼하게 자라는 나무를 선택하기 위해서지요. 꼭 경쟁과 전력질주 하는 노력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건강한 경쟁은 사회의 발전에 기여를 한다. 오늘날 새로운 기술과 문화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을 통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경쟁은 개개인의 경쟁만이 아니라, 집단 간, 또는 국가 간의 경쟁이 있다. 이렇게 될 때 조직원들의 협동과 화합이 요청된다. 살아가는 이유 중의 하나도 목적의식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삶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오늘의 역사 : 김정희(金正喜, 1786~1856) 타계

본관 경주 추사(秋史)의 호를 썼던 조선 말기 문인이며 조선 제일의 서예가. 그의 예술은 시 서화를 일치시킨 고답적인 이념미의 구현으로 청(淸)나라의 고증학을 바탕으로 하였음. 학문에서는 근거 없는 지식이나 선입견으로 학문을 하여서는 안 된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주장하였고, 독특한 추사체(秋史體)를 대성시켰다. 예서·행서에 새 경지를 이룩하였고 신라 진흥왕 순수비(巡狩碑)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