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리뷰] 식음료도 이제 로봇 시대

2020-11-27     윤인주 기자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식음료 사업에 로봇이 사용되는 것이 이제 대중화되고 있다. 주문을 이미 무인기를 통해 이뤄지는 것은 익숙해졌다. 로봇 바리스타는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배달이나 서빙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것까지 로봇이 담당하면서 식당 서빙 아르바이트나 셰프 등이 일자리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형성되고 있다. 식음료 관련된 업체들이 속속 관련 로봇들을 출시하고 상용화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로봇이 식음료업계를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사진=LG전자

국수 만드는 로봇

LG전자와 CJ푸드빌은 지난 22일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의 서울 등촌점에서 ‘LG 클로이 셰프봇(LG CLOi Chefbot)’을 선보였다. 국수 코너에 들어선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담은 그릇을 셰프봇에 건네면, 셰프봇은 그릇을 옮겨 뜨거운 물에 담는다. 이후 뜨거운 물에서 꺼내고 육수를 부어 국수를 완성한다.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요리사의 움직임을 연구해, 셰프봇이 실제 요리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모션제어 기술, 다양한 형태의 그릇과 조리기구를 잡아 떨어뜨리지 않게 하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이 적용됐다. 셰프봇이 도입되면 위험하거나 단순한 업무는 로봇이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보고 있다.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는 “식음료 산업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도를 제고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로봇 사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 딜리 렌탈 프로그램 정식 출시

배달의 민족 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서빙 로봇 ‘딜리’의 렌탈 프로그램을 정식 출시했다. 향후 서빙로봇을 도입한 음식점이 빠르게 늘어나면 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로봇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의 서빙로봇 ‘딜리’ 렌탈 프로그램에는 로봇 대여부터 정기 관리, 영업배상책임보험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도입 전에 사업장에 꼭 맞는 로봇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고 로봇 설치 후에는 철저한 관리를 약속한다. 서빙로봇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다. 렌탈 가격은 2년 계약 기준 월 90만 원으로 책정됐다. 1년 단기 계약 시 월 120만 원이다. 서빙로봇 ‘딜리’는 실내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이다. 딜리는 총 4개의 선반을 가지고 있어 한 번에 4개의 테이블에 음식을 나를 수 있다. 최대 5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쉽고 편한 조작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바로 작동시킬 수 있다. 로봇딜리버리셀 김요섭 이사는 “서빙로봇 딜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게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서빙로봇이 단순반복 업무, 야간 근무 등 어려운 일을 맡으면 점원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고객 서비스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향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