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청년들에게 공천 문호 개방하는 여야
2020-12-27 이정우 기자
공천 자금 지원해주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청년 인재 영입을 위해 내놓은 카드는 공천 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안이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전희경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구 공천 후보자 중 2040세대 후보자를 최대 30%까지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20대 후보자 공천 심사비는 전액 면제하고 경선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한편, 30대 청년 후보자는 공천심사비 50%를 감면하고 경선비용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후보 등록 비용이 200~300만원 정도 들고 경선 비용이 800~900만원 정도 든다는 점에서 청년들에게 상당한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 민주당 역시 20대 경선 후보자에 대해 당이 경선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30대 경선 후보자는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공천 확정된 청년 후보에게 선거비용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또 39세 이하 청년 후보자에 한해 총선에서 8% 이상 득표할 경우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하고, 5% 이상 득표할 때는 반액을 보전하도록 공직선거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가장 중요한 피선거권 연령 하향
다만 단순히 경선 비용을 감액하고, 청년 후보 할당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그 이유는 피선거권 연령을 하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회의원 피선거권 연령은 만 25세인데 이 연령을 최소 만 20세 혹은 만 18세로 하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만 18세가 되면 대학에 진학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피선거권이 만 25세로 만 20~25세 청년은 정치권에 도전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그런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피선거권 연령을 만 25세에서 만 20세 혹은 만 18세로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피선거권을 25세로 제한한 현행 법은 1947년에 제정됐기에 낡은 법령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영국과 호주, 독일의 피선거권 부여 여녕이 각각 21세(상·하원 및 지방의원), 18세(상·하원), 18세(하원)란 점을 들었다. 하 의원은 “25세 이상 피선거권 부여에는 청년은 어리고 미숙해 정치를 할 수 없다는 편견이 깔려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