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2020년 경자년 새해, 어두운 경제전망 속 주목 ‘셋’

2021-01-02     이성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올해 경제 전망 역시 우울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경제성장이 과연 침체기를 계속 걸을 것인지 아니면 반등할 것인지에 대한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과 달리 정부는 반등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연말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경제는 반드시 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도 힘든 한해가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주목할만한 세 가지가 있다. 그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휴지기로 접어들었다는 점과 스마트폰 시장이 5G로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고, 조선(造船工业) 강국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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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1. 미중 무역전쟁 휴지기로 글로벌 경제 완만한 성장

올해 미중 무역전쟁은 1단계 합의를 도출하면서 휴지기로 접어들었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는 주요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에 첨단 제품 수출이 가능하게 되면서 그에 따른 반도체 소비도 늘어나게 된다. 이는 우리 반도체 산업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수출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수출 감소폭은 5.2%로 7개월만에 한자리 숫자를 보였다. 특히 중국의 수출은 3.3% 증가해서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올해 5~12% 성장을 전망했고, 우리나라 주력품목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4~22% 성장을 전망했다. 다시 말하면 반도체 시장이 되살아 나면서 그에 따른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산업이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산업이라는 점에서 경제성장이 이뤄진다고 해도 직접적인 고용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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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2. 스마트폰 시장 5G로 급속도로 재편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5G이다. 올해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5G 상용화를 실시하면서 5G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와 LG 전자가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전체 5G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83%, 3분기 7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는 2분기 15%, 3분기 10%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경쟁사인 애플사(社)가 5G만큼 후발업체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를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5G 체제로 전환해야 하는데 그 이전에 애플사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런 이유로 일본 시장에서 우리 스마트폰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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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3. 조선(造船) 강국 이어가

올해 조선업계 역시 조선강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LNG 운반선 시장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면서 조선업계가 모처럼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업이 올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이유는 LNG선 발주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더욱이 2024년까지 세계 LNG 시장은 연평균 4% 성장이 전망되면서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조선업 발주량이 지난해 세계 1위를 찍었는데 올해도 1위를 찍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조선 강국을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이 반등을 보이는 것이 가장 반가운 것은 조선업이 고용 유발 효과가 가장 높은 산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