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한폐렴 확산, 경기 침체 선제적 대응 필요
2021-01-28 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방역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연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사망자가 80여명에 이르렀고, 확진자도 2천700여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27일 현재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2월 30일부터 우한이 봉쇄되기 직전인 1월 22일까지 우한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여행객만 6천명이 넘는다는 추정치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감염 확산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이 되면서 글로벌 경제는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3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잠재우지 못한다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급격하게 꺾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서명으로 인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고, 그에 따라 우리 경제 역시 상승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우한폐렴이라는 생각지 못한 벽에 부딪혔다.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경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한폐렴으로 인한 내수침체는 물론 글로벌 경제의 침체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그에 따른 국내 내수시장의 침체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
또한 중국의 제조업이 3월까지 침체 상태에 놓이게 된다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우리의 경제도 생각보다 침체기가 오래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따라서 우한폐렴에 따른 경제 침체를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민간에서도 그에 호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짜고, 그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게 하기 위한 부던한 노력을 해야 한다. 최후의 방법으로 추가경정예산까지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