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한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2021-01-30     윤인주 기자
윤면식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왜냐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초기 단계이고, 이것이 장기화로 접어들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1~2주는 더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경제 위축에 대해 섣불리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 이르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0일 한은 본관에서 미국 기준금리 결정 관련 상황 점검 회의를 한 직후 기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에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것은 이르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윤 부총재는 사스나 메르스 사태 직후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했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도 “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감염병만 갖고 기준금리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결국 기준금리는 전체적인 영향을 봐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스나 메르스 때에는 물가 등 다른 상황이 좋지 않아 금리를 내렸다는 것이 윤 부총재의 설명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비심리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고 영향이 있다면 경제전망에 당연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 우한폐렴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