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코로나 확산 경기하방 우려, 추경 가능성은
2021-02-03 이성민 기자
홍남기 “코로나,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아직은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사태 전개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조기에 종식되지 않으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중국 내 확산이 중국 소비 및 생산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경제, 우리 수출 등에 가져올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 중”이라면서 내수 등 국내 경제활동의 경우 아직은 그 영향이 제한적이고 향후 전개 상황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런데 불과 며칠 만에 경기 하방 얘기를 꺼내든 것이다. 그것은 그만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일시적 영향? or 장기적 영향?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국 내 우리 기업의 가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나 마찬가지다. 중국에 주재하는 주재원들이 우리나라로 귀국하거나 아예 자택근무를 하는 등 그야말로 타격이 크다. 이런 타격은 일시적인 타격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장기적 영향이 될 수밖에 없다. 일단 경제계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일시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되는 시점이 4월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기화가 될 경우 그에 따른 경제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지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추경 편성 가능성은
대외적 악재가 터지면서 이에 다른 추경 편성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추경 편성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홍 부총리가 3일 ‘경기 하방 압력’ 발언까지 나왔다는 것은 추경 편성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을 대응하기 위해 11조 6천억원의 추경을 편성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우리 경제 성장률 하락은 연간 0.3%p로 기록된다. 그런데 현대경제연구원 등에 따른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핸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년 전보다 0.2~0.3%p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하방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추경 편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금리 인하까지 검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추경 편성 계획은 없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결국 추경 편성으로 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