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든 국회 일상
2021-02-03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지난달 30일 국회 정론관에는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느 기자회견과 다른 점은 바로 검정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을 가졌다는 점이다.
하 대표는 “마이크에 튄 침으로 전염될까”라고 혼잣말로 이야기를 하고는 마스크를 찾았다. 때마침 기자 한명이 마스크를 하 대표에게 건네줬고, 하 대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런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을 갖는 사람들이 비단 하 대표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을 갖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또한 국회 정론관을 비롯한 국회 전역에서 일상생활이 변화가 일어났다. 평소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사람과 사람이 만나도 악수는 하지 않는 것이 기본 예의가 됐다. 누군가 만난 기쁨에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밀면 악수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주저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쉽게 발견됐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악수를 하지 않고 그냥 눈인사 정도만 나누는 그런 풍경이 연출됐다.
뿐만 아니라 식사도 가급적 따로 먹는 경우가 있었다. 굳이 함께 먹게 된다면 국의 경우에는 개인 그릇에 퍼서 먹는 등 가급적 상대방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화장실 문화도 바뀌었다. 남성의 경우 소변을 보고 난 후에 씻지 않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소변을 보고 난 후에 꼭 씻는 습관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회 한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져온 불편은 이제 습관이 돼가고 있다. 처음에는 불편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습관이 되면서 오히려 익숙해진 느낌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