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기자회견...왜
2021-02-04 남인영 기자
주한 중국 대사 “서로 이해하고 지지해주면 고맙겠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한중 양국이 이해와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싱 대사는 “중한 양국은 우호적 이웃이며 인적 왕래가 밀접하다”면서 서로 지지하고 이해해주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각계 인사가 중국 국민을 적극 성원하고 있다”면서 “중국 측은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며 중국 국민도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중국 정부는 전면적이고 엄격한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국제사회와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중국 혐오 현상 번져
이처럼 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기자회견을 연 까닭은 중국 혐오 현상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이다. 4일 오전 11시 현재 67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불매운동의 상징이었던 ‘노 재팬’ 포스터를 패러디한 ‘노 차이나’ 포스터가 등장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보이콧 차이나, 코로나바이러스’ ‘죽기 싫습니다’ ‘받기 싫습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중국인 혐오 댓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중국동포들에 대해서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동포들에 대해서는 “한국말 하는 중국인”이라면서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의 중국 혐오는 오프라인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주관광에 나섰던 50대 중국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도 일부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중심으로 중국인 접객 거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명동 등에서는 ‘중국인 출입금지’를 선언하는 상점을 심심치 않게 발견하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관광 목적의 중국인 입국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중국인 4명과 우리 국민 3명이 몸싸움을 벌였다. 우리 국민이 “폐렴을 옮기지 말고 중국으로 꺼져라” 등의 발언을 쏟아내면서 폭행이 오갔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중국 혐오가 이어지고 있다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계속해서 중국인 관광객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면서 계속해서 청와대를 공격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포를 정치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