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리뷰]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온 서빙로봇
2021-02-04 윤인주 기자
자율주행 서빙로봇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실내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으로 총 4개의 선반을 통해 한번에 4개의 테이블에 음식을 서빙할 수 있으며, 최대 적재용량은 50kg이다. 이 서빙로봇의 성능은 식당 종사자가 딜리플레이트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서빙로봇이 알아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싣고 간다. 만약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 피해간다. 해당 서빙로봇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은 신기하다면서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식당 사장들은 만족한다는 평가다. 아직까지 서빙로봇에 대한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식당으로서도 서빙 로봇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만족감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메리고키친’을 시범적으로 선보인 후 풀무원의 생활 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외식 브랜드 ‘찬장’과 ‘메이하오 짬뽕’에 총 3대가 공급됐고, 강원 속초 맛집으로 유명한 ‘청초수물회앤섭국’은 지난해 12월 딜리플레이트 4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경남 창원의 소고기전문점 ‘성산명가’는 딜리플레이트 2대를 설치했다. 경남 창원 중식당 ‘금화’에도 딜리플레이트 1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3곳(신한은행본사 직원식당, 치어스, 메리고키친), 인천 3곳(메이하오 짬뽕, 교촌치킨 만수2호점, 오목골 즉석메밀우동), 경기 4곳(찬장, 천상마루, 포메인, 이바돔 감자탕)에서 딜리플레이트가 운영 중이다. 경기 수원의 ‘살루브레’도 딜리플레이트를 도입할 예정이다.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서빙로봇의 선호도는 높아져
음식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사람을 고용해서 서빙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서빙로봇을 렌탈하는 것이 낫다는 음식점주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빙로봇에 관심을 보인 서울 안국역 인근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씨(53)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서 음식 서빙을 시키는 것보다 서빙로봇을 렌탈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다. 최저임금이 대폭적으로 인상되면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자면 200만원이 훌쩍 넘는데 서빙로봇의 렌탈은 최대 120만원이니 비용적인 면에서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서빙로봇의 렌탈 가격은 2년 계약 기준 월 90만원, 1년 단기 계약 시 월 120만원이다. 즉,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자면 200만원이 훨씬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서빙로봇을 렌탈하게 된다면 비용 절약이 상당하기 때문에 음식점주들 입장에서도 선호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만약 프랜차이즈 업체와 렌탈 계약을 맺게 된다면 서빙로봇은 전국적으로 대규모로 보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될 경우 대규모 실직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점주 입장에서 보면 비용적인 측면 때문에 서빙 로봇을 렌탈하는 것이기에 비난할 수는 없지만 고용시장 측면을 볼 때 서빙로봇의 보급은 고용한파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