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하이트진로 맥주 점유율 1위 탈환 임박
2021-02-07 채혜린 기자
테라의 열풍, 신종 코로나 사태 뛰어넘어
방 연구원에 따르면 ‘테라’가 올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불구하고 280만 상자가 판매됐다. 연말 모임이 몰려 있는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248만 상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증가폭을 보인 셈이다. 더욱이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 성장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 심리 위축 등이 우려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라 열풍을 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절치부심 끝에 ‘테라’를 내놓았다. 그리고 테라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매출 2조원을 회복했다. 하이트진로가 2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테라는 1월 기준으로 누적판매 5억병을 돌파했다. 테라 열풍은 단순히 테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주시장과 연계되면서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출시한 진로이즈백과 함께 이른바 ‘소맥’ 열풍이 불면서 ‘테슬라(테라+참이슬)’ 혹은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 주조법이 주당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맥주와 소주가 함께 매출을 동반으로 끌어올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테라 열풍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주세법 통과 이후 수입맥주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테라’와 ‘진로이즈백’ 브랜드는 더욱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경쟁사인 오비맥주는 cass 이후 신제품 출시를 하지 않고 있으며 소맥 열풍을 담당하기에는 동반으로 상승시킬 소주 브랜드가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박문덕 회장, “계속 도전하자”
한편, 박문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작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자고 밝히면서 올해 하이트진로가 한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하이트맥주의 전신인 조선맥주에 입사해 2005년 7월 하이트진로그룹이 출범하면서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으면서 지난해 테라 열풍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박 회장은 진로를 인수하면서 위기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왔고, 지난해에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테라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런 박 회장이 “작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자”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내놓은 ‘진로이즈백’과 ‘테라’ 등의 성과에 도취하지 말고 지속적인 혁신을 하자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하이트진로가 올해에도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새로운 역사를 계속해서 써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