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친中 WHO 사무총장, 결국 비판 쏟아져
2021-02-07 남인영 기자
퇴진 요구 청원 31만명
미국 서명·청원 사이트인 ‘change.org’에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이 지난달 23일 올랐다. 이 청원에서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WHO 사무총장 역할에 맞지 않는다면서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50만명을 목표로 했는데 7일 오전 10시 17분(한국시간) 31만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는 WHO가 코로나 사태에 친중 행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자의 이동을 막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 등을 발동해야 하는데 WHO는 입국 금지 조치 등에 반대를 해왔기 때문이다.친중 노선 보여온 WHO
지난 3일(현지시간) WHO 본부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중국 이외 지역에 바이르서 확산이 아주 적고 느리다면서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여행과 교역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30일 WHO는 코로나 사태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여행과 교역 제한을 권고하지 않았다. 사무총장은 에티오피아 보건부 장관 출신으로 2017년 WHO 수장으로 선출될 때 중국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인물이다. 이런 이유로 친중 행보를 해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계속해서 중국을 칭찬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중국이 이번 질병의 근원지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수행했다”고 중국의 방역에 대해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많은 중국인을 구했고 세계 다른 여러 나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중국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중국 이외의 각국에서 발생한 환자의 숫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미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400명을 초과했는데도 사무총장은 중국을 두둔한 발언을 해온 것이다. 이에 청원인은 WHO가 코로나 비상사태를 내리지 않은 것과 중국이 제시한 데이터로만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 비판을 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