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2월 10일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2021-02-10     김진혁

마상(馬上)에서 천하를 잡을 수는 있으나 마상에서 천하를 다스리지는 못한다. 젖은 땅에 발을 딛고 서야 한다.

- 칭기즈칸 -

[파이낸셜리뷰] 독수리와 딱정벌레의 우화이야기. 독수리에게 쫓기던 산토끼가 딱정벌레의 집으로 도망가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딱정벌레는 독수리에게 피난처에서 보호받는 법을 상기시키고 잡지 말라고 독수리에게 사정했다. 그러나 독수리는 화를 내고 산토끼를 잡아먹었다. 화가 난 딱정벌레는 독수리 둥지를 찾아 둥지에 있는 독수리 알을 밖으로 굴러 깨뜨려 버렸다. 놀란 독수리는 더 높은 곳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소용이 없었다. 독수리는 주피터 신에게 자기가 낳은 알을 지켜달라고 애원했다. 주피터는 딱정벌레가 원한을 품은 것을 인정하고 독수리처럼 강한 종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딱정벌레가 없는 겨울에 독수리가 알을 낳도록 한 것이다. 세상살이가 어려워지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경우가 생긴다. 게다가 상처 입은 사람이 끝까지 용서하지 않는다면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를 향한 여유와 조금 멀리 보는 마음이 필요하다. “삶의 도전에서 선택은 숙명이다. 선택은 위험을 동반하지만 그 두려움으로 선택조차 않으면 정체한다. ” - 단테 -

오늘의 역사: 알렉산데르 푸슈킨[1799~1837] 사망일.

모스크바 출생.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확립자로 낭만주의 자유주의적 기풍을 가짐. 《농촌》 등 자유를 사랑하는 내용의 시가 화근이 되어 남부 러시아로 유배되었고 고독하고 불우한 유폐생활은 도리어 시인에게 높은 사상적 ·예술적 성장을 가져다주었고 러시아의 역사적 운명과 민중의 생활 등에 대하여 깊은 통찰의 기회를 주었다. 생애의 마지막 시기에는 산문소설 《대위의 딸 Kapitanskaya dochka》은 러시아 사회의 특질을 잘 보여줬다. 전제적 국가권력과 개인과의 대립 모순을 조명(照明)하고, 제정 러시아의 역사적 숙명을 제시하였다. 러시아 문학의 모든 작가와 유파(流派)는 모두 ‘푸시킨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37년 1월 27일 그는 아내 나탈랴를 짝사랑하는 프랑스 망명귀족 단테스와의 결투로 부상하여 2일 후 38세의 나이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