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2월 21일 천재는 자신의 시대를 초월한다.

2021-02-21     김진혁

만일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거나, 일을 지시하고 일을 나눠주는 일을 하지 마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라.

- 생텍쥐베리 -

[파이낸셜리뷰] 카이사르(BC 100 ~ BC 44)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장군.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와 함께 3두 동맹을 맺고 콘술이 되어 민중의 큰 인기를 얻었다. 지방장관으로서는 갈리아전쟁을 승리도 이끈 후에도 원로원으로부터 ‘국가의 적’이 된 카이사르는 로마로 진격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 강을 건너면 인간 세계가 비참해지고 건너지 않으면 내가 파멸한다.” 루비콘 강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 나아가자 신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우리의 명예를 더럽힌 적이 기다리는 곳으로 주사위는 던져졌다!” 역사의 주인공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대부분 영웅들이 30대 쯤 출세하는데 비해 늦은 나이 51세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30대 중반까지 제대로 된 직장도 없고 빚이 많기로 유명하고 바람둥이였던 카이사르가 인생 역전하게 된 것은 행운이 아닌 정적이 제공해 준 것이다. “행운은 신이 내려주는 것도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고 적이 가져다주는 것이다” 1인 지배자가 되어 각종 사회정책, 역서의 개정 등의 개혁사업을 추진하였으나 브루투스 등에게 암살되었다. “고독은 창조를 작업으로 삼는 사람에게는 평생을 따라다니는 숙명이다.”

오늘의 역사: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 사망(1632- 1677).

암스테르담 출생. 포르투갈 계 유대인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자연과학과 데카르트 철학 및 인문주의적인 교양을 쌓아 성전과 기존의 학문을 비판하였기에 파문선고를 받았다.

그는 “모든 것이 신이다”라고 하는 범신론(汎神論)의 사상을 역설하면서도 유물론자 ·무신론자였다. 그의 신이란 그리스도교적인 인격의 신이 아니고, ‘신은 즉 자연이다’라고 생각하였다. 자연에 있어 만물은 신의 형태를 빌린 것이고, 자연을 초월한 곳에 신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있는 개물(個物:個體)은 신의 내적 필연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다. 스피노자는 이와 같이 신에서 유래된 인과(因果)의 사슬에 의해 엄밀히 결정되는 필연(必然)의 세계를 말하면서, 인간의 최상의 행복을 추구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