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 사태 확산, 신천지 대책 마련 분주
2021-02-21 전민수 기자
박원순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 폐쇄”, 이재명도 동참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열어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를 폐쇄조치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전주와 광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면서 서울도 신천지 교회에 참석했던 사람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면서 “서울시가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 밀접 접촉 공간인 신천지 교회 예배와 교회 등에 대해 특단 조치를 취한다”면서 폐쇄조치를 밝혔다. 또한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역시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집회는 사실상 불허됐다.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신천지 교단의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 신자들이 활동한 장소를 모조리 파악하고 신속한 방역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천지 교단에 요구한다. 모든 신천지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함은 물론, 경기도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대구 집회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들도 즉시 해당지역 보건소에 참석 사실을 신고하고 자가격리 등 능동적 대처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신천지 디지털 지도 등장
이런 가운데 신천지 교회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는 디지털 지도가 등장했다. 신천지위치알림 앱은 이용자 개인 위치정보를 활용해 이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신천지 교회 위치와 구체적인 주소를 제공한다. 위치 정보 제공은 서울·경기뿐 아니라 제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개발자는 “내 주변에 신천지 교회가 있으면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천지 코로나로 인해 공포심을 갖고 있던 이용자들이 앱을 다운로드해서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이단 전문가들은 아예 체포영장을 발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신천지가 집회 참석 사실 은폐를 종용한 것은 개인의 일탈행동이 아니라 윗선의 지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신도들이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예방이나 방역이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에서 신천지라는 조직의 특성을 생각해서 강제적인 수색 영장이라도 발부받아서 신도 현황이나 CCTV 같은 걸 찾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신천지 신도 구분법 등장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천지 신도 구분법’이라면서 신천지 신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글 내용에 따르면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취하는 포즈인 ‘V’ 포즈와 연관이 있다면서 보통사람들은 둘째손가락과 셋째손가락을 펴서 ‘V’ 표시를 하지만 이만희 신천지 교주는 엄지와 검지를 펼쳐 V 포즈를 취한다면서 신도들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만희 교주의 영어 이니셜 앞글자인 ‘L’을 본딴 것이라고 누리꾼들은 주장했다.신천지 “질본에 적극 협조”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는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에 적극 협조하면서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전체 명단 및 연락처 등 정보를 전달하며 전수조사 및 전담콜센터 운영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신도는 연락 및 접촉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