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 사태, 신천지 고발 잇달아

2021-02-28     전민수 기자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곳곳에서 신천지 교회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신천지가 정부 방역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서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를 고발키로 결정했다. 또한 신천지피해자모임은 이만희 교주를 역학조사에서 거짓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신천지 교회 고발 예정...지자체 이어질 듯

권영진 대구시장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에서 전달 받은 명단을 살펴본 결과 일부 누락해서 제출한 정황을 발견했다면서 외국인으로 추정된 인물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명단을 전달한 신천지 책임자는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관련자들 중 허위 진술 등 감염병 관리에 혼선을 초래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전원 고발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신천지 고발 검토는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는 신도 21만명과 해외신도 3만명, 예비신도 7만명 등 31만명의 명단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에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넘겼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곳곳에서 명단과 실제와는 다르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런 가운데 권 시장이 대구신천지교회 책임자를 고발키로 하면서 명단과 다르다고 판단한 지자체들은 해당 지역 신천지교회 책임자에 대해 고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7개 지방정부 대다수가 신천지 명단과 실제가 다르다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발은 상당히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만희 수사, 수원지검 배당

한편, 신천지피해자모임에 의해 고발당한 이만희 교주에 대한 수사는 수원지검에 배당됐다. 수원지검은 감염병예방병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이 교수 사건을 수사한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확산에 이 교주가 책임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연대는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거짓 행동 요령을 배포하고, 보건소 방역팀장이 뒤늦게 신천지임을 자백하는 등 자신들의 정체성을 감추기 급급하다면서 조직의 보호와 신천지임을 밝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조직적으로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확진 판정 받은 신천지 교인 중 일부는 자신의 이동 동선을 숨기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 하지만 이제 검찰은 거짓 진술로 인해 역학조사를 방해할 경우 구속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