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마스크도 현명하게 사용할 때, 면마스크 사용하자

2021-03-04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마스크 수급의 불균형이 이뤄지면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정부는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마스크 일일 생산량의 절반을 공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곳곳에서 마스크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곳곳에서는 사재기 등의 현상이 발생하면서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도 이뤄지고 있고 적발돼서 철퇴를 맞은 유통업체도 있다. 마스크의 일일 최대 생산량은 1천200만장이다. 이런 수치만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마스크 수급 불균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우리 국민은 5천만 국민이다. 5천만 국민이 모두 하루에 1장의 마스크를 사용하게 된다면 5천만장의 마스크가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애초부터 마스크 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무조건 정부 탓만 하면서 마스크 구입에 불만만 토로할 수 없다. 이제 우리 국민이 나서야 한다. 다시 말하면 마스크의 현명한 사용이 필요하다. 외출할 때는 ‘면마스크’를 사용하고, 사람들과 접촉할 때는 ‘KF94’ 등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만으로 판단하면 KF94 마스크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자체만으로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비말(침방울)을 통해 이동을 한다. 비말의 크기는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면마스크만으로도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 비말은 2m 이상을 날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바깥에서 사람들과 2m 이상 간격으로 접촉할 때 면마스크로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 따라서 바깥에서 생활을 할 때는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면마스크는 세탁하면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깥 출입을 할 때는 주로 면 마스크를 사용하자. 아울러 실내에서 사람들과 접촉한다면 KF94 마스크를 사용함으로써 마스크 사용을 1일 1마스크에서 2일 1마스크 혹은 3일 1마스크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있다. 국민 모두가 1일 1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역이겠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 모두가 지혜롭게 마스크를 사용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또한 마스크는 햇볕에 충분히 말리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 혹은 황사의 경우에는 다시 사용할 수는 없지만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용도라면 햇볕에 충분히 말리면 바이러스가 사멸하기 때문에 재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의학계의 중론이다. 물론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버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재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마스크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우리 국민이 모두 나서서 2일 1마스크 혹은 3일 1마스크 등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현명한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이다. 국가적 위난에 우리 모두 동참해서 극복하는 것이야 말로 선진국민으로서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