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香(심향 강상빈 박사)의 생애와 사상 12편

2021-03-10     강상빈 박사

(3) 새마을 분임토의 및 회사 전 직원 전원참석 야유회 추진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면서 농촌 새마을 운동이 기업체에도 확산되어 회사 내에 새마을 분임토의 제도가 생겼다. 직원 10명 내외로 구성된 1개 분임조가 형성되어 조명, 조가, 구호, 활동목표 등 자발적이고 창의성 있는 민주적 모임으로 직원상호간에 친밀감을 유지하게하고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는 회사 직원 모두 윈 윈(win win)하는 제도라고 생각된다.

이 제도가 지속되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강성노조도 탄생하지 않고 경영주와 노동자가 상호 윈 윈 하는 좋은 세상이 될 터인데, 지금은 노조 때문에 기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결국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게 되고 새로운 일터를 구하기 어려운 매우 안타까운 실정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자기 살을 파먹는 일방적인 노조는 결국 노조를 위한 노조가 아님을 빨리 깨닫고 진정한 읜 윈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1984년 5월 회사 전체 야유회 추진 위원장을 맡게 된 나는 새마을 분임조장들로 하여금 분임토의를 통하여 전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알차고 재미있는 야유회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였다. 좋은 아이디어가 많아 나왔다. 모두들 큰 기대에 부풀었다.

그런데 야유회에 참석치 못하겠다는 직원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교회 때문에 참석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전원참석이 목표이었기에 1년에 한번 개최하는 회사 단합대회인 야유회에 꼭 참석해 주길 설득하였다. 그런데 몇 명은 죽어도 못 나온다고 한다. 이유는 주일학교 교사, 교회 피아노 반주자, 성가대원이라는 것이었다. 52주 중 딱 한번 빠지는데 교회에서 안 봐 주냐? 고 물어도 절대로 안 된다고 한다.

만일 전 직원이 크리스천으로 일요일은 모두 교회에 반드시 나가야한다면 회사 단합대회인 야유회는 존재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불참 의사를 표한 직원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침해 할 수는 없지만, 회사는 교회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가 회사보다 중요하다면 회사에 다니지 말고 교회를 다니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고

역설을 펴기도 하였다. 결국 1명 만 제외하고 모두 참석하여 기억에 남는 알차고 즐거운 야유회를 가진 바 있다. 참석치 못한 직원은 그 후 머지않아 자진 퇴사하였다.

그 당시 나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크리스천들이 너무 율법에 얽매여 개인적이고 기복적이고 이기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후 1989년 11월 말 내가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더 율법적이 되었던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은 올바른 신앙생활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