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코스피 1600선 붕괴, 백약이 무효
2021-03-18 윤인주 기자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코스피가 18일 5% 가까이 급락하면서 1600선이 무너졌다. 전날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증시의 반등을 기대했지만 결국 미국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되면서 증시를 주저앉히게 만들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13.68포인트(0.82%) 오른 1,686.12로 개장해 장중 한때 상승하다가 오후 들어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로 종료했다.
지수는 6.06포인트(1.18%) 오른 520.79로 출발해 상승하다가 역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게 된 이유는 미국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우리 국회는 11조 7천억원의 추경안을 통과시키면서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발 코로나 사태에 대한 심각성이 제기되면서 이날 증시를 끌어내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국민에게 1천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백약이 무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된 것은 ‘돈이 없어서’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돈이 있어도 밖으로 나가서 소비를 하지 않는 이유 때문이다.
즉, 양적 완화 및 금리 인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해도 코로나 공포를 제거하지 않으면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전세계적으로 소비 심리를 살아나게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만간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개최하려고 하는 것도 코로나 방역 대책도 있지만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것도 있다.
코로나 사태를 어느 특정 국가 하나가 제대로 막는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가 관심을 갖고 방역에 임해야 하고, 그에 따른 경제적 위축 역시 전세계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결국 코로나를 어떻게 하루라도 빨리 잡느냐에 따라 증시가 안정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