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사회적 거리두기? 우리는 그런거 없다
2021-03-20 전민수 기자
대학가·홍대 중심으로 왁자지껄
대학가나 홍대 클럽 중심으로 그야말로 왁자지껄이다. 그들은 마치 코로나 사태는 자신과 상관 없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술에 취해 남녀가 부등키고 안는 것은 기본이고, 함께 흡연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홍대 클럽은 매주 금요일 밤이 되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촌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대학생 이모씨(21)는 “코로나 사태가 있지만 그래도 집에만 있으면 좀이 쑤신다”면서 신촌으로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들에게도 코로나 공포는 있지만 그래도 집에 있는 것보다 바깥 활동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해서 나온 것이다. 얼마 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아랑곳하지 않고 술잔을 기울였다. 홍대 클럽에서는 오늘도 불나방처럼 남녀가 음악에 몸을 맡겨 춤을 추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 역시 코로나 사태를 걱정하면서도 젊음을 즐기겠다는 모습이다.콜라텍에 빠진 노령층
동대문구에 있는 콜라텍도 마찬가지다. 최근 노령층을 중심으로 콜라텍에 상당히 많이 빠져 있다. 콜라텍에서 이성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만 있다면 외로움 등으로 인해 정신건강을 해치지만 콜라텍에서 이성친구를 사귐으로써 노년의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기에 콜라텍을 많이 찾고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코로나 감염 역시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로 부산에 70대 확진자는 콜라텍에 수차례 방문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노년층을 중심으로 감염히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노년층 역시 콜라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미 오래전에 휴지통에 버려진 상태다. 고령층이 젊은층에 비해 코로나 위험도가 더 높다는 것을 알지만 콜라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에 맛을 들인 노년층이 오늘도 콜라텍을 향하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산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은 2주 정도라면서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대 클럽을 중심으로, 콜라텍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냥 구호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