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사무라이 채권 200억엔 발행...해외 공모채 시장 진출

2017-11-03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한화케미칼이 처음으로 해외 공모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200억엔(한화 약 2214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사무라이 채권은 해외 기업이 일본 금융시장에서 엔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엔화 기준 0.72%의 고정금리, 만기는 3년으로 발행대금은 오는 10일 입금되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공기업과 금융권을 제외한 사기업이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 1996년 삼성전자 이후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최근 신규 발행한 사례는 미국 통신회사인 아메리카모빌(America Movil)이 지난 2011년 발행한 이후 5년만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6월 일본 신용평가사인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등급 'A-'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태양광 사업의 꾸준한 성장에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한 이유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로 국내보다 저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금융비용 절감은 물론 자금 조달원의 다변화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