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香(심향 강상빈 박사)의 생애와 사상 15편

2020-04-01     강상빈 박사
7) 자서전을 쓰게 된 이유 아버지 구산 선생님은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었다. 앞서 밝힌바와 1983년부터 가족들에게 세배 돈 대신 당신이 자필 로 쓰신 “구봉산인의 생애와 사상”(500페이지)의 복사본을 주셨다. 그러나 우리 6남매들은 그 책을 제대로 끝까지 읽지는 않았고 책장에 보관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2017년 1월 말 내가 20년 동안 집필해온 원고가 저장된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하여 두 편의 파일이 모두 날라 갔다. 컴퓨터 119에 찾아가 복구를 의뢰하였으나 복구 불가 판정을 받았다. 1998년 9월17일 나의 50주년 생일을 맞이하여 “돌아오는 복지농촌 참여하는 도시인들”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매 10년 마다 책을 써야겠다고 하여 “로하스 건강”, “ME HEALTH : mineral & enzyme : 효소 미네랄 건강) 2권의 책을 2017년 생일을 맞이하여 출간하려고 마무리 작업을 하려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준비해온 원고가 송두리째 없어진 것이다. 왜 없었진 것일까? 왜 이런 일이 벌어 진 것 일가? 를 생각하며 기도하는데 새로운 깨달음을 알게 되었다. 책을 쓴다는 것이 나를 세상에 나타내려는 교만함이라는 깨달음을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도 쓸 수 있는 건강 책자보다는 자신 만이 쓸 수 있는 책을 쓰는 것이 우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서전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2017년 2월 1일부터 전체적인 자서전의 목차를 정하고 나의 탄생, 초중고대학시절, 군대, 회사시절에 대한 초안을 쓰고 있던 중, 2월 21일 부터는 목포 압해도에 오게 되었다. 이곳 압해도에는 형님이신 상우 강경빈(전 목포대 자연대학장)박사가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마련한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2층 집이다. 부 구산 선생님은 이곳에서 5년 동안 거주하시다 2014. 11. 13 소천 하셨다. 그 후 난 압해도에 오면 아버지가 쓰시던 방에 머물곤 한다. 얼마 전 2017년 2월22일 형님 내외분이 1달 여정으로 미국으로 떠나셔서 홀로 계신 어머니 선우영희 여사(93세)를 돌보기 위해 아내와 함께 이곳 압해도에 오게 되었다. 우리 형님께서 자연생명운동을 하는 나를 배려하여 거금을 드려 아버님이 활동하셨던 방을 황토 방으로 개조하였다. 그 방에는 아버님이 모으신 각종 자료들과 직접 쓰신 “구봉산인의 생애와 사상” 50여권(25,000페이지)이 소장되어 있었다. 이에 나는 나의 자서전을 쓰면서 이 자료들을 참조하기로 생각하고 나에게 필요한 글을 읽게 되었다. 아버님이 쓰신 글을 읽을 때마나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울 아버지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된다. “동트기 전에 일어나고, 차 마시기를 즐겨하고, 쓰기를 좋아하는 민족이 위대한 민족이 된다.“는 다산 정약용의 말이 생각난다. 이를 실천하신분이 우리 아버지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