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4월 5일 100세 시대 살아가는 방법
2021-04-05 김진혁
미래는 이상을 품은 자에게만 열린다.
- 마윈 -
[파이낸셜리뷰] 100세 시대의 인생을 하루 24시간 4등분하면 60세는 오후 6시에 해당된다. 우리나라 남성의 공식은퇴 연령 60세이라고 보면 15년 이상 일해야 하는 시기다. 저녁 먹기 전까지 바쁘게 일할 시간이면서 은퇴 후 적극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은퇴 후에도 자산운용이 필요한 첫 번째 이유는 노후난민 신세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엔 은퇴 후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노후난민 신세가 될 수 있다" 노지리 사토시 피델리티 은퇴투자연구소장의 말이다. 여기서 '노후 난민'이란 은퇴 후 기본적 생활조차 하기 어려운 노인을 가리킨다. 대기업 금융기관 등에서 은퇴할 때 노후자금으로 3억 원을 준비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지금과 같은 저금리와 물가상승률이 똑같다고 가정하자. 매년 2400만원을 노후생활비로 사용하면 약 11년이면 소진된다. 운용수익률이 2%일 때는 12년, 4%일 때는 14년으로 자금 사용기간이 늘어나지만 적극적인 자산운용이 말처럼 쉽지 않다. 주위에 높은 수익률로 유혹하는 사기꾼과 자영업자의 실패율이 높다. 은퇴 후 자산운영이 필요한 두 번째 이유는 인플레이션으로 가지고 있는 자산이 줄어들게 된다. 일하면서 적지만 일정한 수입이 필요하다. 젊었을 때의 일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컸다면 60세 이후의 일하는 목적은 돈보다도 자신의 사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몇 세에 은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75세까지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다행히 돈 벌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봉사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 50대 초에 조기 은퇴한 김모씨는 65세가 넘어서도 소일거리 겸 부담감 없는 일을 지속하고 있다. 은퇴 후 가졌던 불안감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지금은 하루하루가 감사함으로 보내고 있다. 사실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켰기에 생활비는 얼마 들지 않는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주어진 여건을 만족하고 주변의 도움을 해결하는 일자체가 보람되기 때문이다. 은퇴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기다. 하늘에서의 휴식을 연습하는 것이다. 일터에서 사는 것을 멈추고 삶을 가꾸는 시기다.♣ 이전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는 국제수지표상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의 하나로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무상으로 주고받는 거래의 수지를 말한다. 이러한 거래에는 재외교포가 국내 친지에게 보내는 개인송금, 국외 자선단체의 기부금이나 구호물자, 국제기구 출연금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