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대구 신규 확진자 0명, 눈물의 52일
2021-04-10 전민수 기자
코로나 확산 주범 신천지
대구에서 코로나 확산의 주범은 신천지교회로 지목됐다. 확진자 60% 이상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시는 신천지에 폐쇄명령을 하는 등 철퇴를 내렸다. 그리고 교인 1만명을 찾아내 진단검사를 벌였다. 신천지에 대한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확진자 숫자가 감소하는 듯했지만 다시 요양병원, 정신병원, 사회복지생활시설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신천지에 집중하면서 이들 시설에 대한 점검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구시는 결국 해당 시설들을 전수조사했고, 감염자들을 모두 격리했다. 이런 눈물 겨운 사투 덕분에 확진자 0명이 나왔다. 물론 이에는 대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의료진의 헌신 때문이다. 대구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했고,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코로나 사태 이전 대구 시내버스 승객 수는 하루 평균 63만명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19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자영업자들 역시 눈물 나는 손해를 보고 있었지만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구시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유령 도시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런 눈물 겨운 노력 덕분에 결국 확진자 0명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의료진 역시 눈물 겨운 사투를 벌였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15개 보건소와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를 통해 하루 최대 5천580건의 진단 검사르 소화해냈다. 대구에서 실시한 진단검사는 9만여건이다. 또한 의사와 간호사 등의 희생 정신도 상당했다. 전국 각지에서 의사와 간호사 2천300여명, 임상병리사와 방사선사 등 290명이 대구를 달려와서 환자를 돌봤다.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대구시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회 전반의 높은 피로도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 완치자 중 재확진 판정 사례가 잇따르면서 그에 따른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서울에서 룸살롱 등 유흥주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구시는 유흥주점 밀집 지역을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은 동성로, 동대구역, 황금네거리, 성서 호림네거리 등 4곳이다. 시는 경찰과 합동으로 10∼11일 양일간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집중 점검한다. 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연장 기간인 오는 19일까지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업주에게 권고할 계획이다. 불가피하게 영업을 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제1항 제2호에 따른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지침을 어기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별도의 행정지도 없이 즉시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업소는 형사고발 등 조치는 물론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 청구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