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코로나로 영업맨은 “힘들어”

2021-04-14     채혜린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이른바 영업맨은 힘들다. 대면 접촉을 하면서 물건을 팔았던 기존 방식을 고수해야 하는 영업맨으로서는 코로나 공포로 인해 사람들이 접촉을 꺼리면서 영업맨의 설자리는 더욱 잃어가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 세일즈를 하고 있는 신모씨(45)는 “최근 들어 고객 구경하는 것이 어렵다. 고객들이 매장에 찾아오지 않는다. 이로 인해 밥줄이 끊기고 있다. 저녁에 대리운전이라도 해야 하는 실정이다”고 하소연했다. 매장에서 고객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고객에게 전화라도 한다면 고객은 대면 접촉을 꺼리기 때문에 우편물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신차 정보를 알려주는 정도에 그친다. 보험설계사들도 힘든 시기이다. 대면 접촉을 꺼리는 고객들로 인해 보험설계사 역시 전화로만 상담을 받을 뿐 대면 접촉을 통한 상담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그에 따른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모 보험설계사(46)는 “대면 접촉을 통한 보험상담과 전화로만 하는 보험상담은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대면 접촉 통한 보험상담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객에게 보험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고충이 있다”고 밝혔다. 언론사 광고 담당자들도 고충이 심각하다. 기업체 홍보실에서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광고 영업을 전화로만 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영업맨들이 코로나로 인해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투잡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그에 따른 손실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대면 접촉을 고객들이 계속 꺼리게 된다면 자신이 팔고자 하는 상품을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세일즈맨의 고충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 마련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인터넷 신문사의 광고 담당자는 “당장 먹고 살 걱정을 해야 하는 판국이라서 전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전업을 하더라도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에 걱정만 앞서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