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산맥, ‘제1회 윤동주 서시 문학상’ 개최
2017-11-04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도서출판 시산맥은 오는 26일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제1회 윤동주 서시 문학상 시상식’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제1회 윤동주 서시 문학상 시상식’은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시 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제정됐다. 광주일보와 윤동주 서시 문학상 제정위원회, 계간 ‘시산맥’이 공동 주관하고 법무법인 한결, 사단법인 국민통합이 후원한다.
아울러 제1회 윤동주 서시 문학상에는 이경림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수상작으로 이경림 시인의 ‘앵두의 길’ 외 6편이 최종 확정됐다. 상금은 일천만원이다.
이번 윤동주 서시 문학상 수상자인 이경림 시인은 지난 1989년 ‘문학과비평’에 ‘굴욕의 땅에서’외 9편으로 등단했다.
이경림 시인의 시집으로는 ‘토씨찾기’, ‘그곳에도 사거리는 있다’, ‘ 시절 하나 온다, 잡아먹자’, ‘상자들’, ‘내 몸속에 푸른 호랑이가 있다’, 엽편소설 ‘나만 아는 정원이 있다‘, 산문집 ’언제부턴가 우는 것을 잊어버렸다‘ 등이 있다.
윤동주 서시 문학상은 지난 한 해 각종 문예지에 활발하게 좋은 작품을 발표하고 작가로서의 평판이 부끄럽지 않은 시인들을 대상으로 심의위원들(위원장 이성렬 시인)이 2개월에 거쳐 심도 있게 심의해 후보를 추천했다.
본심을 맡은 유안진(시인), 송찬호(시인), 고봉준(평론가) 등 심사위원들은 이번 윤동주 서시 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며 “안정감이냐 신선함이냐, 시인의 내면이 선명하게 투영된 작품이냐, 서정시의 주관성에서 조금 비껴 선 작품이냐, 결국 최종적인 선택 기준은 이런 것이었던 듯하다”고 전했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윤동주라는 이름의 주술적인 힘이었을까? 쉽지 않은 선택의 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의 심사위원이 이경림 시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윤동주 서시 문학상’과 함께 제정된 ‘윤동주 서시 해외작가상’은 해외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였다.
첫해의 수상자는 미국 달라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미희 시인이고 그의 작품 ‘수선집 그녀 1’외 4편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상은 해외에서도 윤동주 시인의 시 정신이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정했다. 상금은 3백만원이다.
김미희 시인은 충남 서산 출생으로 지난 2005년 미주문학 시 부문 신인상, 에세이문예본격수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또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전 달라스한인예술인총연합회 회장, 현 달라스한인문학회 회장으로 시집 ‘눈물을 수선하다’ 등이 있다. 현재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더불어 그 동안 해외에서도 꾸준하게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모임이 자발적으로 지속돼 왔으며, 이에 따라 워싱턴에서 초기부터 활동한 최연홍 시인을 윤동주 서시 해외작가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윤동주 서시 해외작가 특별상을 수상한 최연홍 시인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연세대, 인디아나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지난 1963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잉카 여자’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