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야 차기 원내지도부 경선, 협치 강조해야
2020-05-04 파이낸셜리뷰
[파이내셜리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이번주 차기 원내지도부를 선출한다.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이 탄생된 상태에서 여야의 관계 설정이 가장 중요하다.
20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별칭을 얻은 반면 21대 국회는 생산적인 국회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은 180석이라는 거대 정당이라는 점을 자만으로 이어져서는 안되고, 야당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물론 야당이 20대 국회처럼 만약 협력이 아닌 발목잡기로 일관이 된다면 그때서야 180석의 위력을 발휘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는 무조건 야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여당의 협상이란 80을 내어주고 20을 얻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맏형으로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책은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원내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관철해야 할 정책과 야당과 협력이 가능한 정책 등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반면 야당은 기존처럼 무조건 反문재인 정서에만 기대서는 더 이상 민심을 잡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관철해야 할 정책과 여당과 협력이 가능한 정책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뼈 저리게 느껴야 할 것은 반문재인 정서만 기대고, 정권심판론을 내세운다고 표심이 집결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야당이 대안 세력이고 미래 세력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만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자면 원내대표 선출이 가장 중요하다.
여야 모두 원내대표 선출이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됐다. 21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되기 위해서는 여야 당선인들 모두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