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리뷰] K-방역·K바이오 글로벌 상품화 추진, 전제조건은
2021-05-06 윤인주 기자
잘나가던 주력 업종 크게 위축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세계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코로나19 충격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달 24% 감소하고, 자동차, 철강, 정유 등 소위 잘 나가던 주력 업종의 매출과 생산이 크게 위축됐다 이런 위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진단되면서 그에 따른 새로운 산업의 창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부느 8가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그것은 감염병이 발생해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작업 방식(로봇+인간)을 확산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K방역과 K바이오를 새로운 한류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온라인 유통·교육 등 비대면 산업을 기회 산업으로 선점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K방역이나 K야구 등을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세계가 놀란 K방역의 성과”라며 “생활 속 거리 두기 기간에도 한 번만 더 힘을 모아 달라”면서 K야구를 꺼내들었다. 문 대통령은 “무관중 경기였지만 TV 중계를 통해 많은 국민이 시청하셨을 것이다”면서 “미국과 일본에서는 생중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가 한국 프로야구 개막을 통해 어떻게 방역과 일상을 공존시키면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인지 유심히 지켜보며 배우게 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K야구의 수준까지 인정받는다면 더욱 기쁠 것”이라고 밝혔다.K방역·K바이오 성공 위해서는 공공 데이터 개방
이처럼 K방역과 K바이오의 성공이 신산업 창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핵심적인 전제조건은 공공 데이터를 과감하게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 회의에서 “자율주행·인공지능 등에 필요한 공공데이터와 통합기업정보·바이오 데이터 등 금융·의료 분야의 핵심 데이터를 과감히 개방해 신산업 창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공공데이터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뤄내고, 그것이 신산업으로 창출된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가명정보를 활용한 코로나 확진자 동선 공개 시스템과 마스크 앱 등 공공데이터의 역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K방역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명정보를 이용한 코로나 확진자의 이동 동선 공개 등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았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 맵이나 마스크맵 등이 민간 차원에서 앱으로 만들어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이유로 공공데이터의 개방이 새로운 산업의 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번 K방역을 통해 입증됐다. 이는 데이터3법이 지난 5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K방역이나 K바이오가 전세계 선두 주자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공공데이터의 개방이 앞으로 더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