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고용절벽, 55만+α 대책 효능은 ‘과연’
2021-05-13 이성민 기자
역대 최악의 성적표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4월 취업자는 2천656만 2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7만 6천명(-1.8%) 감소했다. 이는 1999년 2월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4%로 같은기간 1.4%포인트 하락했다. 4월 기준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1%로 같은 기간 1.4%p 하락했다. 15~29세 청년고용률은 40.9%로 전년동월보다 2.0%p 하락했다. 취업자는 도매 및 소매업(-16만 8천명, -4.6%), 숙박및음식점업(-10만 9천명, -4.9%), 교육서비스업(-10만명, -5.4%)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이 통계로 볼 때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의 위축이 결국 고용절벽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실업자는 117만 2천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7만 3천명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구직활동이 줄어들었다. 그 수치는 일시 휴직자가 148만 5천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만 늘은 것으로 알 수 있다. 또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699만 1천명으로 83만 1천명 증가했다는 것에서 실업자가 줄어든 이유를 찾을 수 있다.직접 일자리 신속공급 방안 논의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내일과 다음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에서 55만개+α 직접 일자리 신속공급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통계 수치가 워낙 최악의 성적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홍 부총리가 이례적으로 자신의 SNS를 통해 일자리 대책 마련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우리 경제를 지탱해준 제조업에도 점차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채용이 연기되고 감염병 우려로 구직활동을 멈추면서 경제활동인구가 55만명이나 감소하고, 잠시 업무를 멈춘 일시 휴직자가 100만명 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일시 휴직자 증가는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질 우리 고용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