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5월 24일 금리

2021-05-24     김진혁

돈을 빌려주지도 말고, 빌리지도 말라.

돈을 빌려주면 돈도 잃고 친구도 잃게 된다.

돈을 빌려 쓰면 살림살이의 날이 무뎌진다.

-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대화 중 -

[파이낸셜리뷰] 이자는 돈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가격이다. 1년 단위로 지급되는 이자를 원금으로 나눈 비율이 이자율이다. 이자율은 금리로 표시되는 일종의 돈에 대한 ‘사용료’인 셈이다. 금리는 실질금리와 명목금리로 나눈다. 실질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없는 때의 이자율, 즉 실물자본에 대한 실물이자의 비율이다. 명목이자율은 인플레이션이 있을 때 나타나며 미국의 경제학자 피셔의 이름을 따라 피셔효과라고 불린다. 명목이자율 = 실질이자율 + 예상 인플레이션 금리는 자금공급자에게 현재의 소비를 희생한 대가이자 당장 쓰고 싶은 욕구를 참고 돈을 빌려준 데 대한 보상이다. 세전 금리는 이자에서 세금을 떼기 전의 금리를 말한다. ‘세후 금리’란 이자에서 세금을 빼고 난 후 실제로 받는 이자이다. 보통 이자에는 소득세(14.0%)와 주민세(1.4%)를 합쳐 15.4%의 세금이 붙는다. 연리 1%의 정기예금에 1,000만 원을 가입했다면 세전이자는 10만 원이 되고 비과세상품이 아닌 경우 15.4%의 세금을 제외한 84,600원을 받는다. 요즘 0% 금리로 매월 연금을 받는 공무원을 ‘움직이는 빌딩’이라고 부러워하는 이유이다. 이자를 받는 방식에 따라 처음 정한 금리가 만기까지 가는 ‘고정 금리’와 변하는 ‘변동 금리’가 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경기가 좋지 않다면 이자율은 하락한다. 반대로 경기가 좋아져 서로 자금을 빌리려고 한다면 이자율은 상승한다. 금리와 환율 주식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 신기한 72의 법칙

자산이 두 배로 불어나는 시간을 계산하는 일종의 공식이다. 금리가 연 4%라면 72를 4로 나눠보자. 그러면 18이 나올 것이다. 즉, 18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간단히 내 자산이 언제 두 배로 불어날 것인지를 계산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