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코로나19로 허니문 ‘해외’에서 ‘국내’로
2021-05-22 채혜린 기자
국내 호텔 수요 늘어나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소재 호텔들은 신혼부부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패키지 상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외부 출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아예 호캉스 형태의 신혼여행을 선호한다. 특급호텔에서 최고급 서비스를 즐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전체 객실 예약 중 20% 가량이 신혼여행 문의 고객이라고 한다. 이에 지난 3월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내놓았고, 이용객 숫자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호텔롯데 역시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였는데 이용객 수자가 늘어나면서 상품 판매 기간을 4월에서 6월로 연장했다. 시그니엘서울은 ‘로맨틱 겟어웨이’ 패키지, 시그니엘부산은 ‘오션사이드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이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마이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였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는 신혼부부들을 공략했다. 서울 도심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고 싶어하는 신혼부부들을 위해 반야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관련 패키지를 내놓았다.일반 고객 대상 호텔은 ‘울쌍’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패키지를 내놓은 호텔들은 갑작스런 신혼부부 특수에 반색을 하고 있지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호텔들은 ‘울쌍’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들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감소하면서 그에 따른 경영난이 극심하다.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호텔의 경우에는 하루를 버티기 힘들 정도이다. 그나마 국내 수요가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이지만 아직까지 원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여행 산업 자체가 살아나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산업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결국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행업은 당분간 힘든 상황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