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6월 9일 알렉산드로스의 재산 관리

2021-06-09     김진혁

지혜로운 자는 가난해도 즐거워하고

어리석은 자는 부자라도 걱정한다.

- 최치원 -

[파이낸셜리뷰] 돈은 사람과 물질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다. 돈의 힘은 막강하여 사회 발전의 매개체이면서 돈 앞에 머리를 숙이게 하는 마력이 있다. 돈은 인류가 만들어낸 발명품이지만 사람은 돈 앞에 복종하는 경우가 많다. 알렉산드로스가 세계 정복의 원대한 꿈을 이룬 것은 어려서부터 철저한 자산관리와 체계적 후계자 교육 덕분이다. 특히 아버지 필리포스는 그리스 최고 철학자로 추앙받던 아리스토텔레스를 3년간 스승으로 모셨다. 당시 13살이었던 알렉산드로스는 철학, 고전, 수사학, 의술, 통치술 등 왕에게 필요한 덕목들을 교육 받았으며 왕으로서 갖추어야할 성품과 지도력도 전수받았다. 특히 그는 인문학을 중시하고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매료되어 잠자리에 들 때에도 칼과 함께 항상 베게 밑에 두었다고 한다. 그는 페르시아 정복을 앞두고 왕실 및 개인 재산들을 군사들에게 모두 분배하였다. 한 장수가 걱정하여 “왕의 것으로는 무엇을 남겨놓으셨습니까?” 알렉산드로스가 대답했다. “나를 위해서는 희망을 남겨놓았소.” 그러자 “그럼 왕을 모시고 떠나는 저희도 그 희망을 나누어 갖겠습니다.”라며 부하들도 이에 따랐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부는 ‘검은 그림자’덕분이다. 워털루 전쟁 시 승전 소식을 전령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알고, 가지고 있던 증권과 채권을 모조리 팔아치우면서 영국이 전쟁에서 패한 것처럼 분위기를 잡았다. 덩달아 다른 투자자들도 똥값으로 팔 때 다시 재매입하여 큰돈을 번 것이다.

♣ ​모디슈머 [ Modisumer ]

모디슈머는 수정하다는 뜻의 modify와 소비자라는 뜻의 consumer의 합성어로, 제조된 제품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수정하여 활용하는 active consumer를 뜻합니다. 모디슈머의 활약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음식은 라면으로, 서로 다른 라면 2개를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냈다.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너볶이(너구리+떡볶이), 오파게티(오징어짬뽕+짜파게티), 왕구리(왕뚜껑+너구리), 신파게티(신라면+짜파게티) 등이 그런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