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빠른 회복세 보이는 수출, 바이오·반도체의 미래는
2021-06-11 이성민 기자
20% 증가한 수출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수출액은 12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억 1천600만달러에 비해 20.2% 증가했다. 지난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108억 5천만달러)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빠르게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6월 1~10일 하루평균 수출액은 15억 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19억 6천만달러 대비 9.8% 감소했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22.6%, 무선통신기기가 35.8%, 의약품이 136.7% 증가했다. 이는 K헬스, K바이오로 인해 방역물품을 찾는 국가가 많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석유제품은 -32.8%, 승용차는 -37.0%, 자동차 부품은 -30.2% 감소했다. 수출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35.7%), 미국(15.1%), 베트남(7.7%), EU(22.2%), 일본(10.0%) 등은 증가했고, 중동(-7.3%), 호주(-29.5%) 등은 감소했다.바이오·헬스 등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1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15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시장 전망’을 조사했는데 바이오·헬스, 반도체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석유와 철강 등은 회복되는 시점이 내년 후반기로 예측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수출 회복과 성장이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이 바이오·헬스라는 응답이 24.0%로 가장 많았다. 2차전지(23.3%), 반도체(22.0%)는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바이오와 헬스는 이미 시작됐다느 의견이 88.9%이다. 2차 전지는 60.0%가 올해 3분기를 회복 시기로 꼽았다. 회복이 가장 더딘 품목으로는 철강제품이 22.0%로 가장 높았고, 석유제품(15.3%), 일반기계(13.3%)가 그 뒤를 이었고, 석유화학과 섬유류도 각각 9.3%씩이었다. 철강 제품은 수출 회복 시기가 내년 하반기라는 관측이 33.3%로 가장 많았고 2022년 이후라는 의견도 22.2%나 됐다. 전경련은 빠른 회복세의 바이오·헬스, 2차전지, 반도체 등 컴퓨터 부문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지원을 확대하고, 고전하고 있는 철강, 석유와 일반기계 부문은 규제개선 및 세제감면 등을 통해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투자활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보호무역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등 우리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투자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세제지원 등의 기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