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6월 15일 돈의 모순

2021-06-15     김진혁

돈은 단순한 물건이나 수단이 아니라

고도의 의미가 농축된 상징이다

- 토인비 -

[파이낸셜리뷰] 200억 원대의 자산을 가진 40대 미혼 여성이 “연하의 배우자를 찾습니다”라고 신랑감을 공개적으로 모집한 적이 있었다. 수많은 남성이 응모했지만 그녀에 마음에 드는 남성은 아직 찾지 못했다. 돈으로는 사랑의 가정을 만들 수 없다. 미국에서는 연봉 5억 받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여자의 대화가 화제가 되었다. 아름답고 똑똑한 이 25살 여성은 일 년에 최소 50만 달러 이상은 버는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인터넷에 올렸다. 돈으로 사랑을 거래하는 것을 흥미 있게 읽었던 회사 대표가 이런 답변을 보냈다. “저 같은 사람들이 보기에 당신이 제시한 건 단순하고 엉터리 비즈니스 거래입니다. 외모를 갖고 하는 거래는 마찰이 생깁니다. 당신의 외모는 갈수록 시들해지고 제 돈은 영원하겠죠. 특히 당신의 외모가 더 예뻐지는 확률이 주는 즉, 경제용어로 당신은 감가상각의 자산이고, 전 증가하는 자산입니다. 35살 정도 되면 외모가 거의 다 시들었겠죠. 그러니 월 스트리스 용어로 말하면, 당신은 매각의 대상이지, 구매나 저축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개념과 마찰을 일으키는 겁니다. 결국 당신을 ‘사는’(당신이 원하는 거죠) 건 별로 좋은 경영센스가 아니니, 그냥 리스(lease: 대여) 하는 게 낮습니다. 어차피 제 돈이 없어지면 당신도 절 떠날 겁니다. 그러니 당신 외모가 시들해지면 저도 빠져나와야겠죠. 그러니 데이트는 해도 결혼은 좋은 거래가 아닙니다.” 본인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무기로 돈 많은 남자를 찾아 인생역전을 해보려는 여성들이 볼만할 글이다. 아직도 주변에 저런 비슷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꽤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 가치가 더해지는 지혜롭고 현명한 여성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그 지혜는 나의 남자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 자기 띠 카드

신용카드나 전화카드와 같이 얇은 플라스틱 카드에 자성체 물질을 띠 모양으로 입히고 필요한 정보를 기록한 카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