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마스크 미착용 대중교통 이용, 곳곳에서 충돌
2021-06-25 전민수 기자
구속 위기에 놓인 40대 여성
25일 서울남부지법에서는 업무방해와 모욕 혐의로 40대 여성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40대 여성이 지난 23일 오전 11시 50분 인천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인근 전동차 객실 안에서 “마스크 써달라”는 다른 승객의 요구에 대해 “왜 시비를 거냐”면서 화를 내고, 난동을 피우면서 열차 운행이 약 7분간 정지됐다. 40대 여성이 난동을 피우자 역무원이 출동했고, 마스크를 건네면서 착용을 요구했지만 40대 여성은 주변 승객의 머리를 가방으로 내리쳤다. 또한 객실 승객들을 향해서는 “우리는 지금 다 문재인 대통령에 속고 있는 거다”라며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큰소리도 냈다. 구로역에 내린 후에도 역무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검거됐다.부산에서도 버스기사와 실랑이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 20분쯤 사하구 하단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50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시내버스에 타려다 버스기사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버스기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버스에 탑승할 수 없다고 했지만 50대는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버스기사는 50대에게 내려달라고 요구했음에도 50대는 욕설을 멈추지 않았고 버스 운행을 방해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광주에서도 잡음이 일어났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서 폭력이나 폭언을 행사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4일 광주 동구 금남로4가역에서는 지하철 이용객이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역무원과 거친 언쟁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한 북구 한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내버스 승객이 운전기사의 하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버티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광산구에서는 마스크 착용 요구와 관련한 시비가 폭행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경찰, 엄정 대처
그러자 경찰이 엄정하게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 대부분이 대중교통 방역수칙에 잘 동참해주고 있지만, 최근 일부 탑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대중교통 운전자를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대중교통에서 일어나는 폭력적 방역수칙 위반행위를 형사 당직팀이 맡아서 처리했지만, 오늘부터 강력팀이 수사할 것”이라며 “중한 범죄로 인식해 수사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