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내우외환 겪는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은

2021-07-06     남인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중국이 그야말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북부는 전염병으로 남부는 대홍수로 신음을 하고 있다. 여기에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인해 세계 유수 기업들이 홍콩에 계속 주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세계가 전염병과 대홍수에 이어 홍콩보안법으로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경우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대홍수에 이어 페스트까지

중국은 그야말로 전염병 창궐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베이징 최대 농산물도매시장인 신파디시장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베이징 자체가 사실상 봉쇄에 들어갔다. 또한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내몽고에서 흑사병 의심환자가 발견됐다. 이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내몽고 당국은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했는데 올해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돼지열병 G4 EA H1N1이 확인됐다. 아직까지 인간에 전염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을 중국 당국이 확인해줬다. 게다가 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펜대믹(대유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3일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중국 수리부는 홍수경보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했다. 3일 중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체 26개 성·시에서 홍수가 발생햇으며 1천560헥타르의 농지가 침수됐고 총피해액 416억 위안(약 7조 5천억원)에 달했다.

홍콩 주재 다국적 기업들, 좌불안석

이런 가운데 홍콩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홍콩보안법 때문에 홍콩을 떠야 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물론 광대한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홍콩을 쉽게 떠나지 못하지만 경영활동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홍콩보안법이 홍콩의 기업환경을 크게 악화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분열과 정권 전복, 테러활동, 외국세력과의 결탁해 국가 안보를 해치는 행위 최대 종신형을 선고하게 했다. 다만 법에 등장하는 개념이 매우 모호하고 속지주의를 채택할 경우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미 중국은 홍콩 영토에 위치한 기업과 거주민은 국적과 상관없이 처벌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외국인 대표가 홍콩보안법으로 기소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홍콩보안법을 들이밀면 홍콩 주재 다국적 기업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할 수 있다. 이는 중국이 다국적 기업의 정보를 마음대로 빼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중국 정부 당국은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3%로 내다봤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전망했다. 그만큼 악재가 계속 겹치면서 중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염병 상황이나 대홍수 상황 그리고 홍콩보안법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상당한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경제가 부정적이 될 경우 그에 따른 우리나라 경제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이런 이유로 정부 당국은 중국의 전염병 상황, 대홍수 상황, 홍콩보안법 상황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