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김여정, 美에 새로운 해법 제시 요구
2021-07-10 남인영 기자
연내 북미정상회담, 북한에 무익
김 부부장완 담화를 통해 연내 북미정상회담은 불필요하고 최소한 북한에 무익하다고 판단했다. 연내 정상회담은 미국에게는 필요하고 북한으로서 시간 때우기라면서 유지되던 정상 간 관계도 훼손될 수 있고, 존 볼턴 전 백악관 보좌관이 예언한 회담이기 때문에 더 하기 싫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친분을 과시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를 향해서 원색적인 비난을 했던 김 부부장이었다는 점에서 미국을 향해서는 친분을 과시했다는 점은 대비된다. 김 부부장은 미국 독립기념절 행사 DVD를 소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친분을 최대한 과시를 한 것이다. 북미긴장관계 속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간의 친분을 대외적으로 알린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면서 “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고 언급,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노골적으로 지지했다.새로운 해법 제시해야
그러면서 미국을 향해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내 북미정상회담이 불가능하다면서 북미 정상의 판단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미국의 결정적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정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3차 정상회담을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3차 정상회담 내용은 ‘이러해야 한다’는 식의 언급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비핵화는 결코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는 자신들이 비핵화를 하게 된다면 불가역적 중대 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자신들에게 향한 적대시를 철회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비핵화를 실행하면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체제 안정 보장을 위해 미국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자신의 체제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체제 안정 보장을 한다면 그에 따른 비핵화 추진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김 부부장이 내건 것이다. 비록 연대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난색을 표했지만 미국의 태도 변화에 따라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북미대화의 끈을 아예 놓지 않은 것이고,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한반도 위기 관리를 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읽혀지고, 그것은 미국 유권자들에게 어필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