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5개월 연속 ‘바이코리아’

국내 주식시장, 11월은 '내우외환'으로 안개속

2017-11-07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6월을 기점으로 ‘바이 코리아’ 행진에 거침이 없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한 달간 상장주식 4610억원을 순매수 해 올해 6월 이후 5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 외국인 순매수액은 11조 5630억원으로, 지난 2012년(1~10월)의 14조 371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매매동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9천억원)과 미국(3천억원) 투자자들은 순매수한 반면에 아시아(4천억원)와 중동(2천억원) 투자자들은 순매도했다. 주요 순매수 국가는 룩셈부르크(3천억원)와 영국(3천억원)이고, 순매도 국가는 케이만제도(3천억원)와 중국(2천억원)이다. 아울러 10월 말 기준 외국인 주식 보유액은 469조 3960억원으로, 전월인 9월보다는 1조 4천억원 감소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미국이 188조 6천억원으로 전체의 40.2%를 차지했으며, 유럽은 138조 5천억원(29.5%), 아시아는 59조 5천억원(12.7%), 중동은 24조 2천억원(5.2%)으로 뒤를 이었다 주식시장과는 별도로 채권시장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지난 10월 상장채권 7조 4천억원 어치를 매수하고 8조 2천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만기상환액은 2조 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말 기준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91조 586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 6천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권 투자자가 전체의 38.7%인 35조 5천억원 어치를 보유했으며, 유럽은 33조 3천억원(36.3%), 미주지역 투자자들은 13조 4천억원(14.6%)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까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코리아 행진이 이어졌으나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국내 정치상황 불안과 미국의 대선 혼조 속에 11월의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