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이마트 신촌점, 새로운 실험 통할까
2021-07-20 채혜린 기자
다른 이마트에 비해 소규모 매장
이마트 신촌점은 다른 이마트 매장에 비해 소규모라는 점이 특색이다. 매장면적이 1천884㎡(570평)에 불과하다. 대형마트가 평균 3천㎡ 이상이기에 이마트 신촌점은 ‘미니 이마트’라고 부를 수 있다. 더욱이 다른 이마트 매장은 주로 대규모 주거단지 인근에 위치한 반면 이마트 신촌점은 대규모 주거단지가 아니라 대학 근처라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 신촌점은 과거 그랜드마트 건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쇼핑몰이 최적화될 수도 있는 건물이지만 대형마트로 바꾼 것이다. 초도심 특화매장이 된 셈이다. 대학가 근처이기 때문에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 진열되고 있다. 소단위 식품류, 주류, 생필품 중심으로 이뤄지고, 1인 가구를 위한 소단량 그로서리 제품을 중심으로 했으며 전체 면적의 83%를 신선 및 가공식품 등 식료품으로 채웠다. 주변에 워낙 쇼핑몰이 많기 때문에 기존 이마트 매장과는 차별화된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2030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마트 영업을 하겠다는 전략이다.초도심 소규모 대형마트, 성공 가능하나
문제는 초도심 소규모 대형마트가 과연 얼마나 성공할지 여부이다. 이마트 신촌점은 SSM(기업형 슈퍼마켓)보다는 그 규모는 크지만 기존 대형마트에 비하면 규모는 작다. 그리고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 등 식료품 위주로 영업전략을 짰다는 점에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 큰 숙제이다. 문제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고 해도 이마트 신촌점을 다녀간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 “비싸다”는 것이다. ‘아이너리’(Winery)가 마련된 지하 2층 주류 매장과 지하 1층 밀키트, 소규모 그로서리(식료품·grocery) 매장을 방문했던 고객들은 ‘비싸다’는 의견을 했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소규모 포장을 했지만 그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비싸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이다. 2030세대가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 이것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이마트 신촌점이 성공하면 다른 대형마트도 초도심 소규모 대형마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