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랜드는 ‘바뀌었다’

2021-07-28     전민수 기자
사진=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셔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의 방식이 많이 변화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면서 국내 여행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또한 과거에는 대규모 인원이 버스를 대절해서 여행을 가는 방식이라면 가족 단위나 홀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울러 캠핑 등이 최근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여행 산업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상반기 여행업계 피해액은 8조원이 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행업계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저했던 여행,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초반에는 여행을 자제해왔던 사람들이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름을 맞이하고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여행에 대한 갈망이 높아졌다. 특히 정부 당국이나 보건당국이 워낙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여행을 가는 것을 갈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해야 여행을 하겠다는 입장도 있지만 정부의 방역정책을 신뢰하면서 여행을 가겠다는 의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관광지 위주에서 힐링 여행으로

코로나19 이전 여행은 주로 관광지 위주로 대규모 인원이 버스를 대절해서 움직이는 방식을 취했다면 최근 여행은 힐링을 위주로 한 여행이 많아지고 있다. SSG닷컴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행용 가방과 캠핑용품 등 휴가철 상품 매출이 직전 두 달(4월 1일~5월 27일) 대비 약 50% 증가했다. 여권 지갑과 멀티어댑터 등 해외여행 관련 상품의 매출은 거의 늘지 않았다. 백팩이 증가했다는 것은 나홀로 떠나는 여행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주요 관광지를 찾아다니기 보다는 인적이 드문 곳을 주로 선호한다. 이에 지자체별로 만들어 놓은 산책길 등을 걷는 것을 선호한다. 혹은 휴양림 등을 찾아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또한 코로나19 때문에 아예 여행을 포기한 사람들은 호텔에서 바캉스를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호텔에 있으면 하루종일 많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휴양을 지낼 수 있기 때문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호캉스가 대세이다.

캠핑 선호 늘어나고

SSG닷컴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 캠핑 용품 매출이 늘었다. 차 트렁크와 연결해서 쓰는 도킹 텐트와 텐트 안에 깔아놓는 에어 매트 매출은 각 664%, 90% 늘었다. 캠핑 필수 아이템인 아이스 박스 매출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캠핑 수요가 늘자 육류 소비도 함께 늘었다. 육류 전체 매출은 10% 이상 올라갔고,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융 소고기 판매량은 20% 가량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포터 캠핑카를 최근 출시했다. 이는 캠핑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에서 캠핑에 대한 내용이 방송되면서 캠핑족이 늘었다.

가족들과 여행을

최근 여행 트랜드는 친구들과의 여행보다는 가족들과의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의 중요성이 깨달으면서 가족들과의 여행을 주로 선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이기 때문에 1박 2일 형태의 여행을 선호한다. 장기간 여행을 할 경우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소규모 여행 산업 발전 가능성도

이처럼 대규모 단위 여행이 아닌 소규모 단위 여행이 선호되면서 그와 관련된 산업으로 여행 산업이 재편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코로나19가 장기화의 길을 걸으면서 여행 산업의 재편은 불가피해졌다. 과거 대규모 단위 여행산업에 종사했던 사람들로서는 힘든 시기를 보내겠지만 소규모 단위 여행산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에게는 기회의 시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정부의 여행 정책 역시 소규모 단위 여행산업으로 정책이 전환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