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추진, 모든 가능성 열려
2021-07-28 채혜린 기자
산은이 주인이 되는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가 산업은행이 되면서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을 관리하다가 항공업이 정상화되면 다시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는 산은이 현산이 꺼낸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카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면 결국 산은이 관리하는 방안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산은 금호산업 측에 거래 종결을 위한 노력보다 계약 해제를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국유화되면 대우조선해양처럼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공적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5000억원, 올해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했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율이 단숨에 36.9%로 뛰어 금호산업(30.7%)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현산, 결국 시기만 저울질
산은이 기다리는 것은 현산이 노딜을 선언하는 것이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거래종료 기한을 당초 지난 6월 27일에서 오는 12월 27일까지 연장하자는 분위기다. 만약 산은이 아시아나항공 주인이 된다면 적잖은 채무를 부담해야 하고 현산은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현산은 연말까지 계속 계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산은 역시 국유화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