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7월 30일 군자의 부

2020-07-30     김진혁

돈의 가치를 알기 원한다면 그것을 빌려보라.

- 벤자민 프랭클린 -

[파이낸셜리뷰] 중국의 옛말에 ‘군자애재(真君子愛財) 취지유도(取之有道)’라는 격언이 있다. ‘재(財)’를 사랑하는 건 좋다. 다만 땀 흘려 모은 재산만이 귀중하다는 뜻이다. 부(富)라고 다 좋은 게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부자를 백만장자라고 불렀고 중국에서는 부자에 대한 존칭으로 장자(長者)라고 했다. 하지만 백만장자라고 모두가 장자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장자란 돈만 많은 게 아니라 덕망도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부자가 덕망을 갖기는 어렵다. 돈이 있으면 남들이 대우해주고 어느 사이엔가 남을 낮춰 보게 되기 때문이다. 공자도 이렇게 말했다. “사치스러운 사람은 불손해지기 쉬우며 검소한 사람은 완고해지기 쉽다. 그러나 불손해지기보다는 오히려 완고해지는 편이 좋다.” 부자는 자신의 처신에 신중해야 한다.

★ 돈을 만드는 그라민 은행

방글라데시에 소액 신용 은행의 모범으로 그라민 은행이 있다. 총재 무하마드 유누스는 “저는 우리 모두가 누구 할 것 없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잠재력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가난을 벗어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