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경제 개선 조짐 뚜렷, 3분기 반등 가능성은

2020-07-31     이성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3대 지표가 일제히 증가하는 등 경제 개선 조김이 뚜렷했다. 3대 지표의 동반 증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의 일이다. 광공업생산, 서비스업 생산, 건설까지 합친 ‘6대 지표’도 6개월 만에 모두 개선됐다. 특히 수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제조업 수출 출하가 33년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전 산업생산 전월보다 4.2% 증가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는데 6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올해 1월 감소로 돌아서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6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 광공업 생산이 7.2% 증가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이 다시 크게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5월 수출이 급감했던 기조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광공업 생산에서는 특히 자동차(22.9%), 반도체(3.8%) 증가폭이 컸고, 자동차와 반도체가 살아나며 제조업 생산도 전월보다 7.4%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수출 출하가 전월보다 9.8% 증가해 1987년 9월(18.2%) 이후 33년 만에 최대폭 늘었고 내수 출하도 7.3%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2.2% 증가했는데 교육(5.4%), 금융·보험(2.8%), 운수·창고(2.8%), 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5.5%), 부동산(6.3%) 등에서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2.4% 증가했는데 지난 4월(5.3%) 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5월(4.5%)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4.1%), 의복 등 준내구재(4.7%),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모두 늘었다. 이같이 전 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자도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 때문으로 통계청은 평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내 코로나 영향을 받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4월 반등 이후 6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해외 코로나 영향에 따른 수출 급감으로 4∼5월에 크게 위축됐던 제조업 생산이 6월 수출 개선 영향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경제 상황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경제 개선 조짐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차관은 “3분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5개월 만에 동반 상승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에 더해 향후 경기 전망도 함께 나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달 지표 개선만으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하락 폭이 크면 반등 폭도 커지는 것처럼 이번 달 지표 개선 일부는 4~5월 부진에 따른 낮은 기저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