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경제 개선 조짐 뚜렷, 3분기 반등 가능성은
2020-07-31 이성민 기자
전 산업생산 전월보다 4.2% 증가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는데 6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올해 1월 감소로 돌아서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6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 광공업 생산이 7.2% 증가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이 다시 크게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5월 수출이 급감했던 기조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광공업 생산에서는 특히 자동차(22.9%), 반도체(3.8%) 증가폭이 컸고, 자동차와 반도체가 살아나며 제조업 생산도 전월보다 7.4%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수출 출하가 전월보다 9.8% 증가해 1987년 9월(18.2%) 이후 33년 만에 최대폭 늘었고 내수 출하도 7.3%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2.2% 증가했는데 교육(5.4%), 금융·보험(2.8%), 운수·창고(2.8%), 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5.5%), 부동산(6.3%) 등에서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2.4% 증가했는데 지난 4월(5.3%) 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5월(4.5%)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4.1%), 의복 등 준내구재(4.7%),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모두 늘었다. 이같이 전 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자도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 때문으로 통계청은 평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내 코로나 영향을 받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4월 반등 이후 6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해외 코로나 영향에 따른 수출 급감으로 4∼5월에 크게 위축됐던 제조업 생산이 6월 수출 개선 영향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하반기 경제 상황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경제 개선 조짐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차관은 “3분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5개월 만에 동반 상승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에 더해 향후 경기 전망도 함께 나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달 지표 개선만으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하락 폭이 크면 반등 폭도 커지는 것처럼 이번 달 지표 개선 일부는 4~5월 부진에 따른 낮은 기저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