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코로나19 백신 우월주의 맞선 빌게이츠, 한국 주목 이유
2021-07-31 남인영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에 2014년부터 연구개발비 후원
이번 서신을 통해 드러난 것은 게이츠 이사장이 SK 바이오사이언스에 2014년부터 각종 백신 개발을 위해 후원을 받고 있으며 올해 5월 코로나19 백신 항원 개발을 위해 4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는 점이다. 이처럼 게이츠 이사장은 계속해서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반기를 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 자금 지원 중단 결정을 내렸다. 만약 미국이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면 아마도 자국 이기주의 때문에 전세계에게 백신을 보급하는 것을 꺼려하거나 백신을 보급하더라도 자국 우선으로 보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3상 임상실험까지 접근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인데 이들 나라가 과연 전세계를 대상으로 백신의 생산과 배분을 공정하게 보장해줄 것이냐는 것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에 대한 대항마가 필요한 상황이다.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이들 나라에서는 안보를 이유로 전세계에 백신을 개발해 공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동안 게이츠 이사장은 전세계에게 백신을 고르게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백신 민주주의를 실현해줄 국가가 필요했다. 그것은 4강의 열강이 아닌 방역 선진국 우리나라가 필요한 것이었다.우리나라 통해 전세계에 고른 백신 배분
게이츠 이사장이 우리나라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백신 개발 및 생산과 판매에 있어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주요 선진국이 백신을 먼저 개발하면 그 백신을 갖고 자국 우선주의 혹은 자국 이기주의를 구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로 인해 전세계인 중 상당수가 백신이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구경도 못하고 죽어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게이츠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을 통해 전세계에 백신을 고루 배분하기 위해서 문 대통령을 계속 접촉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국제사회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