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일본제품 불매운동 1년, 소비자는 현명했다
2021-08-10 채혜린 기자
일부품목 전년대비 90% 이상 감소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을 통해 제출받은 올해 일본 소비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자동차, 맥주 등 일본산 소비재에 대한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어들었다. 올해 2/4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90.4%로 가장 많은 감소폭을 보였고, 일본 승용차 수입액은 전년 2분기 대비 65.6%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중형차(2천~3천CC)의 경우 올해 5월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으며, 6월의 경우 76.5% 줄었다.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지난 6월 한달 간 28만 1천달러(약 3억 3천280만원)로 나타나 지난해 6월 대비 96.4% 급감했다. 담배의 경우에도 전년 2분기 대비 평균 93.3% 감소했고, 또 미용기기의 경우 전년 6월 대비 98.9% 감소했으며 아울러 가공식품, 사케, 낚시용품 등의 수입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 국민은 소비재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확산시켰고, 그런 확산이 일본제품 수입에 큰 타격을 입혔다.최초 한 자리 수 기록
대한상공회의소의 7월 26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일 수입액 비중이 9.5%로 1965년 수출입액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한자리 수를 기록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한 이후 일본산 소비재 중심으로 급감한 것이다. 특히 일본산 자동차와 맥주가 그 견인차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김 의원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매한 일본 제품들 중 내 취향에 따라 익숙하거나 또는 선호했던 상품과 브랜드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대체재를 열심히 찾는 등 여전히 ‘소비자답게’ 행동하면서, 아베정부의 무례함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