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장마 끝나니 코로나 걱정하는 해수욕장

2021-08-19     전민수 기자
사진=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기나긴 장마로 인해 해수욕장이 공을 치는 날이 한두 날이 아니었다.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나니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물놀이를 하기 위해 해수욕장을 찾는 발길이 많아졌다. 하지만 곧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추세가 되면서 해수욕장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무더위에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지면서 자칫하면 해수욕장발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해수욕장 이용 자제 당부한 해수부

해양수산부는 19일 수도권발 코로나 확산에 따라 해수욕장 이용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7일까지 전국 251개 해수욕장의 전체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2% 수준인 2천504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해수욕장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64.3% 감소한 1천962만명인 반면 중형과 소형해수욕장 방문객은 전년 대비 49.5%, 17.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소형 해수욕장 중 6월에 선정한 ‘한적한 해수욕장’ 이용객의 감소율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재형 해양정책관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고, 전국으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국민들의 해수욕장 방문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수욕장을 방문하더라도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높은 물놀이 활동이나 샤워장 이용, 밀집한 장소 방문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1년 농사 망친 해수욕장 상권

문제는 이로 인해 1년 농사를 망쳤다는 것이 해수욕장 상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평년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감소를 하겠지만 어느 정도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해수부가 해수욕장 이용 자제 권고에 나섰고, 시민들 역시 수도권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해수욕장 이용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해수욕장 이용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 해수욕장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업주는 “평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관광객들 때문에 속상하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위험을 뚫고 해수욕장을 찾아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 가슴만 치고 있을 뿐이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