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수도권발 재확산, 우리 경제 ‘빨간 불’
2021-08-21 이성민 기자
소비 활성화 카드도 무색
OECD는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망치를 -1.2에서 -0.8%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었다. 만약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화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움직임이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격상됐다. 2단계라고 하지만 사실상 3단계에 버금가는 2단계라는 것이 방역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재확산이 장기화되면 연간 수출 증감률은 -5.7%에서 -7.6%, 민간소비는 -3.6%에서 -5.0%까지 추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내놓았지만 재확산에 따라 어떤 식의 결과물을 내놓을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가을 대유행 가능성도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가을 대유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 내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반기 민간소비 증감률은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그널이 많이 보였다. 2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1.4% 상승(전년 동기 대비 -4.1%)했는데 만약 14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없었다면 0.6% 수준에 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발 재확산이 가을 대유행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제는 그야말로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내수 감소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이것이 다시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내수 위축이 불러올 파장이 상당히 크다.핵심은 빠른 검사와 협조
결국 재확산을 막는 것은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서 전염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규 확진자 숫자를 두 자리 숫자로 떨어뜨리거나 아예 한 자리 숫자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것은 물론 증상이 있거나 다중 이용 시설을 이용한 사람들은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민의 절대적 협조로 재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