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금융권, 코로나 재확산에 ‘노심초사’

2021-08-24     윤인주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금융권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이 자칫하면 국내 경제는 물론 금융시장마저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금융시장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기준금리와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우리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고, 이것은 금융시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국내 경제 회복세 약화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국회 기획재정위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리나라 경제 회복세가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우리 경제 회복을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크게 약화했다가 수출·소비 부진 완화로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향후 경제 흐름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물가는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한은은 우리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적으로 운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다.

손병두 “금융리스크 착실히 대응”

한편,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금융리스크에 더욱 착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가 큰 자영업자들에게 자금이 적시적소에 집행할 수 있도록 금융사들의 방역 재무장도 주문했다. 손 부위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융 리스크에 대비해 면밀하고 착실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저금리 상황에서 고수익 투자처인 주식, 부동산 등 특정 자산으로의 자금 쏘림과 부채 증가는 리스크 요인인 만큼, 금융당국이 관련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성장하도록 ‘예방 →조사 → 처벌’의 전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근절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현재 금융시장에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불확실성인 만큼 대고객 접점에 있는 금융회사 역시 방역 태세를 재무장하고 실물지원에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