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기자회견 여는 아베, 사퇴는 없다???

2021-08-28     남인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5시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추가 대책은 물론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췌장암, 일각에서는 대장암에 걸렸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나돌고 있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사퇴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사퇴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췌장암? 대장암?

일본발 지라시(사설 정보지)에는 아베 총리가 췌장암 혹은 대장암 검사를 했다는 소문이 담겨져 있다. 아베 총리의 건강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 6월 이후 공식석상에서 아베 총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더욱이 아베 총리가 공식석상에 나타나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갖지 않는 등 수상한 기미가 보였다. 문제는 최근 들어 병원을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찾았다는 점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아베 총리의 건강설이 불거진 것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본 국민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사임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베 총리가 더 이상 일본을 이끌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베는 과연 사임할까

문제는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사실로 확인된다고 해도 과연 아베 총리가 사임을 할 것인지 여부다. 아베 총리는 어렸을 때부터 대장암을 가졌고, 실제로 2007년에도 그 문제로 사퇴를 했었다. 이런 이유로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2007년처럼 사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번에 사퇴를 하게 된다면 불명예가 되기 때문이다. 아베노믹스도 실패하고, 헌법 개정도 실패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도 코로나19로 연기된 마당에 아베 총리가 중도 사퇴를 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불명예나 다름없다. 이런 이유로 아베 총리는 남은 임기 1년을 끝까지 채우겠다고 밝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후임 총리 논의로 이어질 듯

아베 총리가 끝까지 임기를 고수하겠다고 선언을 한다고 해도 일본 정가는 아마도 후임 총리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사실로 드러나면 더 이상 아베 총리가 연임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 정가는 다음 총리를 누구를 앉힐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한다면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가 임시 권한대행이 된 이후 포스트아베의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구상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