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홈페이지에 침수차 차대번호 공개

2017-11-08     신미애 기자
[파이낸셜리뷰=신미애 기자] 현대자동차가 홈페이지에 태풍 차바로 인해 침수된 차량 1087대의 차대번호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태풍 차바로 울산공장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 침수 차량이 유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현대차는 침수차를 전량 폐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태풍 차바로 침수된 차량 총 1087대가 중고차 및 부품 시장 등에 유통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며 “고객들이 침수차 여부를 직접 확인 할 수 있도록 차대번호를 일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침수차를 실습과 연구목적으로 기증받기 위한 신청도 받는다. 신청자격은 전국 자동차 관련 학과가 개설된 특성화 고등학교, 대학, 창업지원 기관, 스타트업 등이다. 기증을 희망하는 교육기관이나 단체는 오는 11일까지 기관명, 담당자명, 담당자 연락처 등을 기재해 현대차 담당부서 이메일(sens911@hyundai.com)로 신청한 뒤 이달 25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현대차는 서류를 심사해 이달 말까지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다음달 중 차량을 기증·탁송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증된 차량 역시 교육 기관 활용 후 전량 폐기될 예정”이라며 “이 또한 중고차 및 부품 시장 등에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